200여개 가상자산 업종 분류 "포트폴리오 투자 가능해져"
시장 투명성·효율성 제고…섹터·전략 등 다양한 지수도 제공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주식 시장처럼 업종 분류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나무 계열사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가상자산 분류 체계(UBCS)를 마련해 투자자를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예를 들어 렌더토큰(RNDR)에 투자하고 싶다면 인공지능(AI)이라는 같은 사용처를 가진 오션프로토콜(OCEAN), 뉴메레르(NMR) 등과 비교할 수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스토리지 등 다른 분류 그룹과도 비교해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업비트 가상자산 분류 체계를 통해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업비트는 지난 6월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맞춰 분류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사용자 중심으로 접근해 분류 체계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꿨으며,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되는 200여개의 모든 가상자산을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분류 체계는 대분류(5개), 중분류(15개), 소분류(31개) 3단계로 나뉜다. 대분류는 ▷인프라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디파이(DeFi) ▷문화·엔터테인먼트 ▷밈(Meme)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칠리즈(CHZ)는 대분류로는 '문화·엔터테인먼트'에 속하며, 중분류로는 '팬토큰', 소분류로는 '스포츠'에 속한다.
두나무는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류 정확도도 높였다. 개별 프로젝트의 백서, 프로젝트·재단의 웹사이트, 공식 블로그를 기초 데이터로 삼았다. 신뢰할 수 있는 집계 기관에서 얻어진 포털 키워드 검색량, 월간 활성 유저수(MAU)와 같은 시장 지표도 활용했다.
업비트는 분류 체계 개편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한 '업비트 섹터지수(Upbit Sector Index)'를 출시했다. 섹터 지수는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되는 가상자산을 주된 사용처에 따라 분류한 후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끼리 구성한 지수다.
투자자는 업비트 섹터지수를 통해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을 파악할 수 있으며, 상승·하락하는 섹터 및 수익률도 확인할 수 있다.
분류 체계는 모니터링을 통해 매달 재분류되며, 시장 상황에 맞춰 반기마다 업데이트된다. 분류 대상 가상자산의 편출입은 매달 1회 진행된다.
업비트는 분류 체계를 바탕으로 한 섹터지수 외에도 테마지수, 전략지수, 시장 지수, 공포탐욕 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제공한다. 업비트의 가상자산지수 서비스는 UBCI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기존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도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평가 체계 마련 및 분류가 필수적"이라며 "업비트의 가상자산 분류 체계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 시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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