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25일 국회서 첫 대표 회담

입력 2024-08-19 19:11:34 수정 2024-08-19 19:44:58

李 제안에 韓 긍정적 입장 '급물살'…채 상병 특검법·쟁점 현안 논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각종 쟁점 현안 처리를 논의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고, 이해식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 역시 브리핑을 통해 합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발표 후 수락연설을 통해 한 대표에게 '채 상병 특검법'과 '지구당 부활' 등 쟁점을 놓고 논의를 하자며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한 대표도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갖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인 의제와 배석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해 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께서 용산 대통령실과 상대적으로 독립된 수평적인 당정관계를 끌고 가고 있느냐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면서도 "민생의 어려움과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용단을 내렸다"고 회담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 대표에게 26일까지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한 요구는 회담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영수 회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현재로선 별다른 입장은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