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北체제 선전' 통일TV 상임고문 이름 올려

입력 2024-08-16 16:29:36

2018년 9월부터 상임고문 명단에…이 회장 "통일TV 측 내 이름 판 것"
김 여사에 명품가방 건넨 최재영 목사 주도…북 체제 선전으로 송출 중단

제79주년 8·15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기념사하고 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제79주년 8·15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기념사하고 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면서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 최재영 목사가 부사장을 '통일TV'의 상임고문으로 수년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뉴데일리는 16일 이 회장이 2022년 8월 17일 개국한 통일TV에서 상임고문을 지냈다고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은 통일TV 준비위가 처음 출범한 2018년 9월부터 상임고문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TV는 개국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23년 1월 18일 송출이 중단됐다. KT는 송출 중단 이유에 대해 "통일TV가 김정은 찬양, 북한 이념·체제 우월성 선전 등 내용을 지속 방송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반대해 15일 정부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뉴데일리에 "2019년 통일TV 개국 전 준비위 인사가 찾아와 만난 적 있지만, 상임고문에 내 이름을 올린 사실은 몰랐다"며 "통일TV 측에서 내 이름을 판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와 연관성에 대해 "최 목사도 모르는 사람이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