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친일 뉴라이트 감싸기 급급…조선총독부 부활"

입력 2024-08-16 11:00:53 수정 2024-08-16 11:03:23

민주당, 대통령실 '뉴라이트 인사 등용'·'광복절 축사' 등에 공세
박찬대 "광복절이 친일 세력이 날뛰는 친일 부활절로 전락"
지도부 마지막 회의…고민정 "민주, 다양함 살아있는 단합의 길 가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라이트 논란 인사 등용'과 광복절 축사 등을 겨냥해 "친일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강행하고 있다"며 "독립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이 친일 세력이 날뛰는 친일 부활절로 전락한 참담한 사태의 책임은 모두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경축사에서 너절한 남 탓과 책임 전가만 반복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국민 분노에도 끝까지 김 관장을 비롯한 '친일 뉴라이트' 감싸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쯤 되면 조선 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니냐"라며 "민심을 거역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반역 정권이 설 자리는 없다. 윤석열 정권의 망국적 친일 매국 행위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도려내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울 수 없다'는 광복회장의 분노에서 보듯이 역사부정과 친일 외교를 하는 윤석열 정권과 싸움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검은 선동세력' 운운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싸워 이겨야 할 적으로 규정했다"면서 "폭군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는 새 지도부 출범 전 마지막 회의로 열렸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년 간)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이 전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 투쟁,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까지 내우외환을 견디고 버틴 끝에 당원들의 공천 혁명에 힘입어 역사상 최초의 야당 단독 과반수 의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 전 대표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총선 승리였고, 당원주권시대의 개막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부 내 유일한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다른 목소리를 억누른 단합이 아닌 다양함이 살아있는 단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