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장관 김용현·안보실장 신원식…尹대통령 안보 라인 개편 나서

입력 2024-08-12 17:26:42 수정 2024-08-13 07:17:32

외교안보특보직에 장호진 내정…국가인권위원장에 안창호 지명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인선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김용현 후보자는 군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특히 우리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어 국방부 장관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발탁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한 3성 장군 출신 인사다. 현 정부 출범이 후 줄곧 대통령경호처장으로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기 때문에 군 통수권자의 외교·안보 구상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국방장관으로 임명되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대통령실은 '신원식 실장이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국방장관으로서 당면 안보 현안에도 이해도가 높아 한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신설하는 교안보특보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