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압록강 유역 수해 복구 자리에서 남한을 향해 "한국쓰레기들"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수 피해로 흉흉해진 민심을 다잡는 차원에서 비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은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방문한 뒤 수재민들을 만나 연설했다. 그는 주민들을 신경 쓰는 듯한 발언을 하며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 "시원히 도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남한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압록강 수해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남한의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너절한 쓰레기 나라의 언론 보도", "모략선전", "엄중한 도발", "모독"으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려 "한국 쓰레기들", "적을 왜 적이라고 하며 왜 쓰레기라고 하는가" 등 남한을 4차례나 '쓰레기'라고 규정했다.
한편 북한은 또 한번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11일 오전 10시 현재 북한 측은 24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으며 현재 공중에서 추가 식별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 지역에 10여개가 낙하됐고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와 플라스틱병 등 쓰레기"라며 "현재까지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총 3천60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보냈다. 이로 인해 이달 2일까지 차량과 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 과정에서 위험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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