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에서 체육 단체 소속 임직원들의 관람 태도가 무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경기를 관람했다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양궁 경기에서 한 지역자치단체 산하 체육회 임직원들을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양궁 경기는 한국 선수를 볼 수 있고, 금메달 기회가 높다고 생각해 큰돈을 들여 카테고리A 경기 티켓과 호스피탈리티(라운지, 음료 서비스 등)가 포함된 패키지를 400유로(약 6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구매했다"고 작성했다.
이어 "그런데 파리 올림픽 관련 오픈채팅방에서 소문으로만 들었던 한국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경기장 초입부터 들리기 시작했다"며 "팀 코리아 단복 같은 유니폼을 한껏 차려 입고 온 어르신들이 카테고리A 좌석 제일 앞줄부터 서너 줄을 꽉 채워서 앉은 광경이 보였다"고 했다.
A씨는 이들과 함께 8강부터 결승전까지 함께 관람했다고 전했다.
그는 "8강전부터 어르신들의 추태가 시작됐다. A석의 관중석은 선수들과 정말 가깝다. 이야기가 가능할 정도고, 양궁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니 슛을 하기 전 조용히 해야 하는 것은 어린이들도 알고, 프랑스 노숙자도 알고, 가르드노드 역에 있는 비둘기들도 알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할아버지들은 선수가 샷을 하기 전에 '나인!' '텐!'이라고 말했다"며 "이들은 장내 아나운서가 점수를 알려주기도 전에 무당이라도 된 것처럼 점수를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우석 선수가 10점을 쏘고 이탈리아 선수가 10점을 쏴야 동점이 되는 진지한 상황에서도 '나인! 나인 쏘면 우리가 올라간다 이말이야!'라고 말했다"며 "그때부터 저는 들고 있던 태극기를 내려놓고 한국 사람이 아닌 척 응원도 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탈리아 관중들이 '쉬~'하며 조용하기를 권유했지만 그들은 전혀 입을 닫을 생각을 않았다. 그 와중에 들리는 '카톡' '카톡' 소리도 기가 막혔다"고 비판했다.
한편, 작성자는 한국 어르신들을 무작정 저격하려고 작성한 글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들의 정체는 놀랍게도 체육 단체 소속 전국 지역자치단체 산하 간부들이며, 공적인 일로 세금으로 숙식과 경기 티켓을 제공 받는 자들이 저지른 일"이라며 "오랜 여행 기간 잠깐 고국이 그립기도 하고 한국인이 반갑기도 했는데 이 할아버지들을 보고 나니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확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수년 간 훈련과 노력을 해서 국위선양을 하는데, 그걸 지원해주고 도아 줘야 할 사람들이 되려 나라 망신을 시킨다"며 "지금이 무슨 5공화국 시절도 아니고 관중을 동원해서 올 정도로 열악한 국가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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