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짝' 반등, 경제난·취업난 등 감소세 계속
올해 혼인신고 총 660만쌍에 그칠 것으로 추산
1987년 이후 꾸준히 출산 감소, 결혼 포기 세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마저 혼인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혼인신고 건수는 343만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난 수치다.
5일 펑파이 등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최근 발표한 통계에서 올해 1∼2분기 혼인신고 343만건과 이혼신고 127만4천건을 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92만8천건)에 비해 49만8천건(12.7%) 감소한 것으로 2013년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2014년 상반기(694만건)와 비교하면 10년 새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혼인신고 데이터를 추적 관찰해 온 인구 연구자 허야푸를 인용, 올해 연간 혼인신고 건수가 1980년 이래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에선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 통상 상반기 혼인 등록 건수가 하반기에 비해 많고, 이 추세에 따르면 올해 혼인신고는 총 660만쌍에 그칠 것이라는 추산이다.
중국의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천346만9천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였다. 2019년 처음으로 '1천만건' 벽이 깨져 927만3천건(8.5% 감소)을 기록했고, 이후 2020년 814만3천건(12.2% 감소), 2021년 764만3천건(6.1% 감소), 2022년 683만5천건(10.6% 감소)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지난해에는 그간 결혼을 미루던 커플들이 짝을 맺으면서 혼인신고 건수가 768만건으로 반등했으나, 중국 전문가들은 이것이 '반짝' 효과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결혼이 줄어드는 것은 '결혼 적령기' 인구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87년 이후 출산이 꾸준히 감소했다. 경제난과 취업난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세태 역시 결혼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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