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렇게 덥다', 폭염에 3명 사망…올해 누적 11명

입력 2024-08-04 18:18:56

대구와 경북지역 곳곳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25일 대구 시내의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이 손풍기를 들고 양산을 쓴 채 길을 건너고 있다. 대구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온열질환 등 더위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와 경북지역 곳곳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25일 대구 시내의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이 손풍기를 들고 양산을 쓴 채 길을 건너고 있다. 대구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온열질환 등 더위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무더운 여름 날씨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가운데 3일 하루에만 3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주 주중에만 40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요일인 지난달 29일부터 금요일인 이달 2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6명으로 알려졌다.

일일 온열질환자 발생 숫자는 이달 1일 처음 100명을 넘어섰고, 주말인 3일에는 154명까지 치솟았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546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1명이다. 사망자의 절반가량인 5명은 지난 2일(2명)과 3일(3명) 나왔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11.9%)였다. 이어 오후 2~3시가 10.9%였다. 새벽부터 아침 시간대인 오전 6~10시도 9.9%나 됐다.

기상청은 최소 열흘은 지금처럼 무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등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어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질병청은 더운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냉방기기 사용과 무더위 쉼터로 피신하는 등 시원하게 지내고, 외출 시 모자와 양산 사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