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15시간 50분의 반대 토론을 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박 의원은 1일 오후 2시 54분쯤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3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반대 토론에 나서 이날 오전 6시 44분쯤 단상에서 내려왔다. 발언 시간은 총 15시간 50분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이 '방송4법' 필리버스터로 13시간 12분 동안 발언해 기록을 세운 지 나흘 만에 경신한 것이다. 김 의원에 앞선 최장 기록은 21대 국회 때 국정원법 개정안 반대 토론자로 12시간 47분 발언했던 윤희숙 전 의원이다.
박 의원은 토론에서 "25만 원 전 국민 지급은 13조의 국가채무"라며 "취약계층을 보듬거나 생산성을 높이거나 둘 중 하나의 효과는 있어야 하는데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늘의 토론으로 이 선택지를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 아빠는 25만원 상품권을 반대했지만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너희들의 미래를 책임진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난 시점인 오후 3시쯤 표결을 통해 토론을 강제 종결시키고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후 법안은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