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생, 칠곡초 5학년 때부터 축구 시작
188cm, 80kg 탄탄한 체격과 안정적인 빌드업…7월 제주 유나이티드 입단
"이젠 어린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올 때 반드시 잡을 겁니다."
대구지역 출신 축구 유망주로 손꼽히던 '본 투 비 수비수' 허강준(22). 그가 밝힌 포부에서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이겨낸 강인함과 열의가 느껴졌다.
2021년 강원FC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린 허강준은 아쉽게도 프로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188cm, 80kg의 탄탄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내세우며 원활한 수비 리딩과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지난 25일 제주 유나이티드의 부름을 받아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대구에서 태어난 허강준은 칠곡초 5학년 때부터 김광석 축구클럽을 통해 축구에 입문한 뒤 경주 무산중을 거쳐 대전 유성생명과학고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오다 강원 B팀 소속으로 K4(4부 리그) 18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기량 발전을 위해 대구예술대로 향한 뒤 축구부가 해체되면서 서울순복음총회신학교(이하 순복음대) 진학을 택했다.
허강준은 이곳에서 만난 강영환 감독을 은인으로 생각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프로팀에서 나온 뒤 대학에서 2년 동안 다시 열심히 준비했지만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시간이 많았다"면서 "그 힘든 시기에 강영환 감독님을 알게 되었고, 감독님의 긍정적인 방향 제시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르침들을 통해 안 보이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다시 한 발자국씩 나아갈 수 있었다"며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허강준은 강원FC에서의 프로 데뷔가 어려웠던 이유로 "너무 어린 나이에 도전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몸 관리 하는 법을 몰랐다"면서 "주변 환경에 많이 휘둘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어린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올 때 꼭 잡을 수 있도록 묵묵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까지 대학 무대에 섰던 허강준은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천연잔디 적응과 체력적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강영환 감독님의 진심 어린 지도와 순복음대 관계자분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면서 "강영환 감독님, 순복음대 관계자분들, 코치님,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애틋함을 내비쳤다.
한편, 허강준은 2019년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헤더 골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2020년엔 대회 2연패를 경험하며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 대학 진학 후에는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무패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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