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선수들만 아는 비밀? "소변 마려우면 화장실 대신…"

입력 2024-07-27 17:52:45 수정 2024-07-27 18:01:35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수영 선수들이 자신들이 경기를 펼칠 수영장에서 종종 소변을 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수영 선수가 경기가 진행될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볼 것이며, 이는 올림픽 경기의 '가장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많은 선수가 수영장에서 '실례'를 한 경험을 고백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평영 금메달리스트이자 파리 올림픽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릴리 킹 미국 수영 선수는 WSJ에 "나는 아마 (경기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을 것이다. 원래 그렇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케이티 호프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 경기 전 옆에 있던 동료 선수가 바닥에 소변을 보는 것을 본 적 있다고도 말했다.

호프는 "말 그대로 (소변이) 다리를 타고 흘러 내려와 바닥에 고였다"며 "(선수가 아닌) 사람들에겐 역겨울 수 있지만 (수영장 물 속에) 염소가 아주 많이 들어있어 별 생각을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영 선수들이 수영장에서 소변을 보는 것은 일부 참작할 사정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영 선수들은 경기에서 몸에 딱 붙어 근육을 압박하는 경기용 수영복을 입는데, 이런 수영복은 압박력이 강해 입고 벗기 쉽지 않다.

특히 선수들은 경기 직전까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다 보니 화장실도 자주 가야 하는데, 경기용 수영복은 입는 시간이 길게는 20분이 걸린다고 한다.

이 때문에 화장실에 다녀 와 수영복을 다시 입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은 채 소변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다만, 선수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과 가까이 있을 때는 소변을 보지 않는 등 '암묵적 규칙'은 지키는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