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선우·김우민 결국 선수촌 나와 외부 숙소로…"컨디션 관리 위해"

입력 2024-07-27 06:39:57 수정 2024-07-27 08:09:24

남자 800m 대표팀 선수, 인근 호텔 이용
"선수촌 시설 좋지 않아"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 김우민 등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의 선수촌을 나와 경기장 인근 호텔을 이용한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라데팡스 아레나를 찾은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계영 800m 영자 6명은 선수촌에서 나와 이달 31일까지 외부 숙소를 이용하기로 했다"며 "경기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경기장에서 선수촌까지 이동 시간이 15~20분 정도지만, 현재 막힌 곳이 많아서 편도에만 50분이 걸린다"며 "왕복 2~3시간이 걸리는 데다 버스에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선수촌 시설도 좋지 않아 외부 숙소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로 27일 황선우, 김우민과 함께 계영 800m에 나서는 이호준(제주시청), 김영현(안양시청), 이유연(고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은 경기장 인근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다.

앞서 황선우 선수는 지난 25일 "선수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중에서 에어컨을 틀어주는 버스도, 안 틀어주는 버스도 있다"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황 선수는 "보안 때문인지 창문을 테이프로 막아놔 열 수도 없다"며 "선수들이 많이 타다 보니 바깥 온도보다 더운 상황이 생긴다. 사우나 같을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은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면서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