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이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熱戰)에 들어간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21개 종목 143명이 출전(出戰)해 양궁과 펜싱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5위 이내를 목표로 내걸었다.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와 함께 정치권의 정쟁(政爭)이 국민들의 힘겨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이 통쾌한 메달 사냥으로 한여름 밤낮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것을 기대한다.
이번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축구를 비롯해 단체전 경기가 대거 탈락하고 구기 종목으로는 여자 핸드볼만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으면서 출전 규모가 급감한 탓이다. 대신 수영, 태권도, 육상, 탁구, 배드민턴, 유도 등 종목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에서 선수 17명(대구 11명, 경북 6명)이 출전해 눈길을 모은다. 단체전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펜싱 남자 사브르팀의 도경동과 구본길, 펜싱 플뢰레에 출전하는 하태규 선수가 주목(注目)된다. 여자 근대5종 성승민, 여자 사격 반효진, 남자 사격 김민수 선수도 기대주다. 경북에서는 양궁 신동 김제덕, 여자 유도 허미미와 김지수, 여자 수영 김서영과 남자 수영 김민섭 선수 등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림픽 개막식 사상 처음으로 파리 센강을 무대로 야외에서 펼쳐지는 이번 세계 스포츠 향연(饗宴)에서 태극 전사들이 한국의 위상(位相)을 한껏 빛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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