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알파시티 정주여건 개선해주세요"…대경ICT산업협회, 대구시의회 등과 간담회 개최

입력 2024-07-24 18:30:00 수정 2024-07-25 06:11:31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24일 수성알파시티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대경ICT산업협회 제공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24일 수성알파시티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대경ICT산업협회 제공

대구경북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지역 ICT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유치 등을 건의했다. 시와 시의회는 수성알파시티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을 비롯해 대구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 등 관계자 20여명이 24일 수성알파시티를 방문했다. 이들은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인 (주)이지스를 방문해 지역 ICT 기업의 현장을 둘러보고 수성알파시티 조성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번 방문은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들과 지역 ICT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경ICT산업협회 등은 대구 미래신산업 분야인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 육성 중심지인 수성알파시티의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우선 수성알파시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ICT 커뮤니티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수성알파시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체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며 "또한 수성알파시티가 대구 ABB 산업의 중심지임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교통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으로 수도권 등 타지의 젊은 소프트웨어(SW)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ICT산업 발전을 위해 '글로컬 사업지원 조례' 제정을 시의회에 건의했다. ICT 분야가 지역과 국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통합적이고 실질적 경제 통상 활동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경ICT산업협회 관계자는 "대구시의 자매·우호 도시의 ICT 기업과의 사업교류에 대한 지원부터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조례를 제정해 '글로컬 사업지원단' 조직을 구성, 장기적으로 지역통상사무소를 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24일 수성알파시티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대경ICT산업협회 제공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24일 수성알파시티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대경ICT산업협회 제공

특히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추진될 경우 ICT관련 유관기관이 수성알파시티에 들어와 집약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박윤하 대경ICT산업협회 회장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을 유치하게 되면 ICT산업 관련 지역 내 협회 및 관련기관 직‧간접 지원이 강화될 것이다"며 "이는 수성알파시티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도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역 기업들의 의견에 대해 대구시와 시의회 측은 지원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김진혁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젊은 직원들의 정주 여건 개선 부분은 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기숙사 형태의 다양한 사업 공모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