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누가 한동훈 후보와 중요한 이야기 할 수 있겠나"
김웅 "억울하니 선처해달라고 한 것, 그게 무슨 청탁인가"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부탁' 폭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야를 넘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것을 청탁으로 둔갑시킨 것은 안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에 패스트트랙에 올라갔던 법안을 막는 과정에서 그때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대표가 가장 앞장서서 나왔다. 그런 과정에서 기소가 된 것이기에 적어도 보수 정당의 가치를 지키고 보수 정당의 대표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가지고서 공격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너무 억울한데 이거 좀 어떻게 선처해 달라'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지 그게 무슨 청탁인가"라며 "개인적으로 기소돼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정당 전체, 그리고 당시 원내대표로서 다른 의원들, 기소된 의원들을 자기가 책임지려고 하는 그런 자세에서 나온 거지 청탁으로 보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부탁' 폭로에 대해 "당 내부를 향해 수류탄을 스스로 던졌다"고 한 후보를 저격했다.
천 대표는 이번 일로 "한동훈 특검법은 무조건 통과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특검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올 것"이라며 "일단 나경원 의원은 무조건 찬성을 누르고 시작할 것이며 이철규, 조정훈 의원 등 친윤계 몇 명만 해도 8명은 금방 넘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패스트트랙 부탁 폭로와 관련해)당원들이 깜짝 놀랐을거다. 지금 막가자는 거네, 윤 대통령하고의 여러 가지 관계도 다 폭로할 수 있을 사람이네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완전히 각을 세우겠다(는 인식을 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제 누가 한동훈 후보하고 중요한 얘기를 할 수 있나, 보수 쪽 지지자들은 걱정이 된다. 한동훈 후보가 언제 갖고 있는 비밀을 터뜨리고 자기 정치할까 라는 부분들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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