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해 "토론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양문석 의원과 같이 편을 먹고 같은 당대표 후보를 공격하는 게 맞느냐'고 상대 후보를 공격했다는데 어이가 없다"며 날을 세웠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댓글팀 관련 정보를 내가 달라고 해서 '당신들'(국민의힘)이 준 것은 아니지 않나"라면서 "'당신들'이 먼저, 한동훈과 관련된 댓글팀의 그 '내밀한 정보'를 줘서, 그 정보가 맞는지 확인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인 과정에서 '팀 양문석'이 한동훈 댓글팀 의심 계정을 찾아내고, 거의 10만 건에 달하는 댓글 내용을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 양문석'은 '당신들'이 준 정보를 받아, 한동훈 댓글 팀이 쓴 계정 27개를 발굴하고, 그 계정으로 쓴 글 7만여 건을 분석하고, 대통령 부부를 향한 비난뿐만 아니라 홍준표, 신평에 대한 비난 글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추려 보도자료를 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원희룡 후보는 17일 CBS가 주관한 4차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이 사실이라면 (드루킹 사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고, 아무리 당내에서 보호하려 해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숨길 게 없으면 (야당에서 주장하는) 한동훈 특검, 해도 되나"라고 겨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민주당 양문석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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