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한미동맹,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 격상”

입력 2024-07-16 17:43:40 수정 2024-07-16 20:37:33

국무회의 주재, 방미 성과 설명…80주년 광복절 철저한 준비 당부
'수해대책에 만전 기할 것' 지시하기도
"내년 광복 80년돌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제시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채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80주년을 맞는 내년 광복절은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관련 행사를 준비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국민과 함께 자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한다"며 "이제 우리는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과 북한-러시아 협력 및 역내 안보 현안 대처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각 부처는 이번 13차례 양자 회담의 후속 조치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으로 다가 온 광복 80주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대한민국 광복 80년의 역사와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들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범국가적인 광복 80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령인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자유의 회복을 넘어 자유의 확장으로 이어진 독립운동의 정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자유를 향한 전진'이 더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대비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해서 마음이 무겁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를 보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15일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