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파키스탄과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37개월 동안 총 70억 달러(약 9조 6천억 원)의 규모로 이루어지며, 이는 IMF 집행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IMF는 파키스탄에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총 30억 달러(약 4조 1천억 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합의가 거시경제 안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강력하며 포용적이고 탄력적인 성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 파키스탄 담당자인 네이선 포터는 이번 프로그램이 공공 재정 강화, 인플레이션 완화, 외부 완충 장치 재건, 경제 왜곡 제거 노력을 더욱 강화해 민간 부문 주도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한 대외 부채 부담에 시달리던 중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는 대홍수까지 겹쳐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했다. 현재 파키스탄의 대외 채무 규모는 2천420억 달러(약 333조 2천억 원)에 달하며, 올해 회계연도에 상환해야 할 외채만 해도 240억 달러(약 33조 원)에 이른다.
파키스탄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세수 증대, 각종 보조금 삭감, 금리 인상, 국영기업 민영화 등 다양한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채권국과 대출 연장 및 추가 투자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해 40%가 넘던 물가상승률은 10%대로 하락했다. IMF는 파키스탄이 올해 2%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제난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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