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10년 만에 비트코인 채권자 상환 시작…총 11조 원 규모

입력 2024-07-06 12:21:16 수정 2024-07-06 13:00:45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014년에 파산했던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했다. 현지시간 5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마운트곡스의 파산 관리인은 일부 채권자들에게 가상화폐 지급이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파산 관리인은 상환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이루어질 것이며, 채권자들이 계좌 인증과 지정된 거래소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신속하게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일, 파산 관리인은 약 2만 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가상화폐를 상환하는 것은 2014년 파산 이후 10년 만이다.

마운트곡스는 당시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해킹으로 인해 최대 95만 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면서 파산했다. 이번 상환은 파산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돌려주지 못한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것으로, 그 규모는 14만 개에 달한다. 현재 시세로는 약 80억 달러, 한화로 약 11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로 인해 고객들이 돌려받은 가상화폐를 대거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마운트곡스 파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00달러였지만, 10년 동안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00배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