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 출구 조사서 노동당 과반 압승… 14년만 정권 교체

입력 2024-07-05 06:36:59 수정 2024-07-05 07:16:57

출구조사대로 결과 나오면, 스타머 대표가 차기 총리
집권 보수당은 131석 참패 예상, 정권 내줄 것

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차기 총리와 정부를 결정할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런던 자치구의 한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차기 총리와 정부를 결정할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런던 자치구의 한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의 차기 총리와 정부 구성을 결정할 총선이 끝난 가운데 출구 조사에서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 시각) BBC와 ITV, 스카이뉴스 등 영국 방송 3사는 투표가 치러진 이날 오후 10시 이 같은 공동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따르면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이 하원 650석 중 410석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하면서 다른 당 의석수를 합한 것보다 170석 많은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대로 실제 결과가 나오면 스타머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된다.

리시 수낵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131석으로 참패해 정권을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는 1834년 창당 이후 19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은 13석을 확보해 처음으로 의회 자력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은 61석을 확보해 3당으로 올라서고, 2019년 총선에서 3당이었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10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9년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365석으로 과반 승리했고 노동당이 203석으로 패했다.

BBC 방송은 지난 5차례 총선에서 출구조사가 1.5∼7.5석 범위 내로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