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홍준표 '미남' 칭찬에…"'고맙다' 문자 보냈다"

입력 2024-07-04 11:20:29 수정 2024-07-04 11:21:36

채널A유튜브 출연 "형님, 잘생겼다고 칭찬해주셔서 고맙다" 문자
"광화문 태극기 지지한다"는 홍준표 답장 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대학과 함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는 글로벌 산학협력을 이끌고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5년간 6천500억원을 대학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을 향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미남' 발언을 두고 "잘생겼다고 칭찬해줘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4일 채널A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오 시장은 "최근에 (홍 시장과) 통화한 적은 없고, 이건 에피소드인데 그 말씀을 하신 직후에 제가 홍 시장님한테 '형님, 잘생겼다고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한 30분 있다가 '광화문에 태극기는 지지합니다'라고 한 줄 답신이 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 광장 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언급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비판하며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홍 시장의 한 후보 비판이 오히려 선거운동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결과적으로 (한 후보를) 도와주고 계시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가 한 후보에 '배신의 정치'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해선 "배신이라는 용어를 지금부터 쓰지 말고 누가 윤석열 정부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정부로 만들 것이냐를 놓고 경쟁하자고 표현을 바꾸면 뜻은 같지만 아마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