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무득점, '골 제조기' 명성 무색한 호날두
페널티킥 실패, 프리킥 기회 도맡아도 무득점
굴리트 등 호날두의 골 욕심에 비판 목소리 커
가까스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이 더 전진하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를 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호날두가 팀 전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포르투갈은 2일 슬로베니아와 120분 혈투를 벌였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승부차기 끝에 3대0으로 승리해 겨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호날두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연장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직접 찼으나 골키퍼에게 막혀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현재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호날두다. 호날두의 골 욕심이야 익히 알려졌을 정도지만 이번 대회에선 4경기에 모두 출전하고도 득점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모두 20개의 슛을 날렸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득점이 없는 선수 가운데 슛을 가장 많이 시도한 게 호날두다.
프리킥을 도맡아 차는 것도 문제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메이저 대회에서 60차례 프리킥을 차 1골만 넣었다. 그런데도 프리킥은 그의 차지다. 포르투갈엔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프리킥을 잘 차는 선수가 많지만 슬로베니아전에서도 호날두가 프리킥 기회를 독점했다.
이를 두고 네덜란드의 전설 루드 굴리트도 입을 댔다. 그는 3일 영국 매체 '스포츠 브리프'를 통해 "그는 모든 프리킥을 차려고 한다. 그보다 더 잘 차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는 평소처럼 스포트라이트를 훔치려고 한다"며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흘린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다. 그를 좋아하지만 그가 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럼에도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난사'를 지켜보고만 있다. 출전시키지 않는 게 최선의 선택이고, 경기에 내보내더라도 프리킥을 차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이 포르투갈의 상징인 호날두를 벤치에 앉혀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포르투갈은 6일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두고 대결한다. 승리하면 스페인과 독일전에서 이긴 팀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데 포르투갈이 '계륵(버리기에는 아깝지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신세가 된 호날두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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