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자 영천시의원 국힘 ‘탈당계’ 제출 등 재선 시의원 2명 탈당 움직임

입력 2024-07-03 19:18:05 수정 2024-07-03 21:25:36

영천시의회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 배분 및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 내홍 휩싸여
재선 시의원 예우 및 국힘 소속 시의원 상임위원장 독식 구조 등 문제점 지적

우애자 영천시의원. 매일신문DB
우애자 영천시의원.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 배분 및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우애자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재선 시의원 2명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영천시의회는 3일 오후 열린 임시회에서 ▷권기한 위원장 등 운영위원회 상임위원 7명 ▷배수예 위원장 등 행정문화복지위원회 상임위원 6명 ▷김상호 위원장 등 산업건설위원회 상임위원 5명을 선출했다. 각 상임위원장에 선출된 3명은 모두 국힘 소속 초선 시의원이다.

하지만 5명의 윤리위원회 상임위원 배분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국힘 소속 재선인 우 의원과 A의원이 '재선 시의원에 대한 예우 및 국힘 소속 시의원의 상임위원장 독식 구조'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우 의원은 국힘 경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A의원 역시 탈당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시의회는 현재 재적 의원 12명 중 국힘 9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우 의원과 A의원이 친무소속 성향을 보이면서 사실상 7대5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재선 시의원은 국힘 3명, 무소속 1명이다.

매일신문은 우 의원에게 진위 파악을 위해 수차례 휴대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A의원은 휴대전화 통화에서 "지금의 영천시의회는 협치와 타협의 정치가 사라진 일그러진 의회상을 보이고 있어 답답하다"며 "탈당이 능사는 아니지만 심사숙고를 통해 (탈당)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청도군의회 국힘 소속 군의원 3명이 영천·청도 당협위원장인 이만희 국회의원의 의장단 선거 개입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계를 제출했다가 이 중 1명은 이를 철회하는 등의 사태를 빚은 바 있다.

국힘 영천·청도 당협 관계자는 "우 의원의 탈당계가 경북도당에 접수된건 맞다"면서도 "영천시민들이 선출한 시의원인 만큼 2~3일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사태 해결을 위한 설득 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