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4대 특구' 유치 효과?…지난달 인구 감소 겨우 '3명'

입력 2024-07-04 09:51:57 수정 2024-07-05 09:17:34

방산·반도체·교육·기회발전특구 등 4대 특구 유치
매달 인구 100~200명 감소했으나 지난달 3명 감소

김장호(가운데) 구미시장이 지난 5월 어린이날 행사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매일신문DB
김장호(가운데) 구미시장이 지난 5월 어린이날 행사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매일신문DB

경북 구미시가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구미시가 유치한 방산·반도체·교육·기회발전 등 '4대 특구' 유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매달 100~200명이 감소하던 구미 인구가 지난달에는 불과 3명이 감소하는데 그쳤다.

구미시의 인구 감소 추이를 보면, 2월에 185명, 3월에 144명, 4월에 223명, 5월에 92명이 줄어들었으나 6월에는 겨우 3명만 감소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수 감소를 보였다.

특히 2022년 매달 400명 가까이 줄어들던 인구가 지난 6월 기준 월평균 100명대 수준까지 개선됐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연간 4천471명까지 줄어들던 인구가 올해는 1천 명대 수준까지 감소 폭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구미지역 기업들도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3분기 BSI는 102로, 전 분기(105)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반면 3분기 전국 BSI는 전 분기(99)보다 10포인트 감소한 89로, 구미(102), 전북(101)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이러한 성과는 민선 8기 들어 5조7천억원의 대규모 투자유치와 4대 특구 유치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구미시는 방산 혁신클러스터,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등 4대 특구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특히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통해 첨단 방위 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특화단지로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또 교육발전특구는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역시 기업에 각종 세재·재정 지원을 통해 투자가 촉진될 전망이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지는 상황에서 구미시가 인구를 유지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룬 셈"이라며 "특히 4대 특구 유치로 구미가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인구 감소세 둔화는 구미시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며 "앞으로도 국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유입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40만4천87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