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6월 평균자책점 1.29로 1위에 올라
NC와 키움은 투타에서 1명씩 후보로 선정돼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이승현이 프로야구 KBO리그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선정됐다.
2일 KBO 사무국은 이승현을 비롯해 KBO리그 6월 월간 MVP 후보 8명을 확정, 발표했다. 투수 중에선 이승현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등 4명이 뽑혔다. 또 최정(SSG 랜더스), 맷 데이비슨(NC),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혜성(키움) 등 야구 4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승현은 대구상원고 출신인 5년 차 좌완 투수. 2021년 삼성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유망주다. 불펜으로 뛰며 기대에는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줬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한 이후 좋은 활약을 펼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6월 이승현의 투구는 빛났다. 5경기에 등판해 28이닝을 던지며 4자책점만 기록했다. 6월 평균자책점은 1.29로 1위.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3승을 거뒀다. 공격적인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선발투수진이 고민거리였던 삼성으로선 이승현의 활약이 반갑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체력 부담이 커지는 상황 속에 꾸준히 선발로 나서는 자원을 확보했다는 건 호재. 2020년 삼성이 1차 지명한 경북고 출신 황동재도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 이승현과 함께 선발투수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NC에선 투타에서 맹활약한 하트와 데이비슨이 후보로 선정됐다. 하트는 6월 5경기에서 탈삼진을 39개나 잡아내며 월간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6월 평균자책점은 4위(2.35). 데이비슨은 6월에만 홈런 12개를 몰아쳤다. 2일 경기 전까지 홈런 25개로 단독 선두다.
키움도 투타에서 1명씩 후보를 배출했다. 후라도는 6월 평균자책점 2.08로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NC전에선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기도 했다. 김혜성은 6월 타율 0.429로 1위, 안타 38개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출루율은 0.529로 압도적인 1위다.
롯데의 에이스 윌커슨은 지난달 4일 KIA전에서 9이닝 무사사구 투구로 이번 시즌 리그 1호 완봉승을 거뒀다. 6월 투구 이닝 1위(36⅔이닝), 다승 1위(4승)다. SSG의 최정은 6월 7개의 홈런을 날리며 장타율 1위(0.703)에 올랐다. KIA의 김도영은 6월 득점 1위(27점), 홈런 2위(8개)다.
한편 리그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이번 팬 투표는 7일까지 리그 스폰서인 신한은행의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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