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인구정책 전력, 구청 이전도 '착착' 진행"

입력 2024-07-03 12:33:32

인구정책국 신설 및 '무지개 프로젝트' 가동 예정
고산골 주변 '로하스건강 테마파크' 조성,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제2국민체육센터 관련 실무협의회 구성 및 협의 지속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남구청 제공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남구청 제공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절반 가량 지난 임기를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기간'으로 자평하며, 남은 임기동안 남구가 관광지로의 역량뿐 아니라 거주지로서의 정주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전국 지자체가 마주하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주인구와 생활인구를 모두 증가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구청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인구정책국을 신설하고, 결혼부터 출산, 보육과 주거 등 7가지 복지를 구청이 책임지는 '무지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남구에 살면, 결혼부터 임신·출산, 보육과 교육, 주거 및 일자리까지 7가지 케어를 책임지겠다는 콘셉트의 인구정책 복합 서비스 체계를 담고 있다.

조 구청장은 "남구는 노후 주거지에 대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인구 유입을 역점적으로 추진했으나, 저출생과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급기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지원정책으로 '정주인구 20만명, 생활인구 5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인구정책은 인구의 지속성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과거 복지지원 중심의 출산지원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구체적인 전략은 세밀히 검토해 앞으로 더 촘촘한 정책 개발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관광 활성화 측면에 대해서는 고산골 주변 '로하스건강 테마파크 조성'이라는 큰 맥락 속에서 남구의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조 구청장은 "문화관광플랫폼사업과 한옥형 유스호스텔 조성을 통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것"이라며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앞산의 멋진 자연환경과 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문화관광 도시 남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거주 환경 개선을 향한 밑그림도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대구시의 '노후택지 통개발' 계획 발표에 대명동 일대가 포함된 점은 남구 거주 환경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대명지구는 경관 특성이 살아있는 미래 주거지로서 앞산으로 이어지는 녹지·경관 축을 살리고, 안지랑곱창거리와 앞산 카페거리 등의 특성을 극대화 해 주변 지역과 조화롭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구의 숙원사업이던 구청 이전 및 제2국민체육센터 조성 역시 조 구청장이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는 사안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조 구청장은 "청사 이전을 위해서 현재 1천200억원 정도의 신청사 건립 기금이 적립돼 있다"며 "캠프 조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제2국민체육센터 역시 최대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고자 관계기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중에 LH에서 관련 연구용역을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2번째 임기 동안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무엇보다 구민들과 약속한 사업을 잘 챙겨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명품 남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