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당업계, 다음 달 설탕값 내린다…"약 4% 인하 예정"

입력 2024-06-27 17:57:35 수정 2024-06-28 07:11:56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인하…기업 간 거래(B2B)만 대상
정부, 가공식품 물가안정 기대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제당업계는 다음 달 1일부터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약 4%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판매용 제품은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진은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연합뉴스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제당업계는 다음 달 1일부터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약 4%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판매용 제품은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진은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연합뉴스

제당업계가 설탕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등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협조해 기업 간 거래(B2B)에 한정해 설탕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27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개별 거래처와 협상해 하얀 설탕과 갈색 설탕 등 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약 4%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양사도 내달 1일부터 B2B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제품을 평균 4% 인하할 예정이다. 대한제당도 다음 달부터 B2B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제당업계가 설탕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최근 원당 가격 하락분이 국내 식품 물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정부의 요구 때문이다. 설탕은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에 많이 사용돼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설탕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지난 2022년 6월 파운드당 18.8센트(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27.9센트(약 39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지난 19일 다시 18.9센트(262원)로 떨어졌다.

이에 지난 25일 대한제당 공장을 방문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원당의 국제가격이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원당의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송 장관은 "정부는 올해 6월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원당 할당관세(3→0%)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제당업계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