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있다.
백일해는 법정감염병 2급으로 지정된 질병이다. 100일간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가기 때문에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구시교육청은 5월에 11명, 6월 들어서 54명 등 총 65명의 환자가 지역 초·중·고교에서 발생하자 각급 학교에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예방활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이 밀집한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다시금 감염병이 전파되면서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나섰다.
백일해는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고, 밀집한 교실에서는 1명이 12명에서 최대 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난 대구 시내 학교 현장이 백일해 유행으로 다시금 긴장 상태에 놓였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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