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트랙터 'AGREV21' 신제품 개발로 조달시장 진출
고객과 약속 최우선 신뢰 지켜…즐겁게 일하며 해외 수출 도전
"전기차 분야 국산화, 해외진출 목표"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경북 산업계는 부품사 중심의 성장을 이어왔으나 최종 소비재인 완성차 기업이 없다는 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지역에도 무공해 모빌리티 분야를 개척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다. 구미의 '형제파트너'가 그 주인공이다.
형제파트너는 무공해 동력운반차 국산화를 목표로 농업용부터 의료용, 저속 전기차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주목 받고 있다. 2012년 형제파트너를 설립한 김정완 대표는 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 길을 걸어왔다.
김 대표는 "원래 체육을 전공했었고 학사장교 시절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근무를 하며 자동차 정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전역 후 당시엔 전동화 부문에서 가장 큰 기업에 들어가 일을 배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가 문을 닫았고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창업을 했다"고 했다.
첫 창업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동료들과도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고향인 경북으로 돌아가 혼자서라도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결심한 김 대표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형제파트너를 설립했다.
그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을 켜고 밤새 작업을 하기도 했고 장갑 살 돈도 없어서 빨아서 쓰는 날도 있었다.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됐지만 그 시절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했다. 또 사업을 하는 경북 지역민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간다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미에 정착하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장비, 부품 등을 직접 실어서 150평 남짓 작은 임대 공장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김 대표는 "공장이 좁아서 부품을 꺼내면 이전에 작업하던 걸 치워야 했다. 해마다 사정이 조금씩 나아졌고 지금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형제파트너는 유틸리티와 트랙처를 조합한 'AGREV21' 등 신제품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조달청 등록을 통해 조달시장 진출에도 성공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대구경북 산업계, 공공기관과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 연구개발이 중요한데 중소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 다행히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테크노파크, 섬유기계융합연구원 등 기관과 연계한 사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부품 국산화가 목표고 지역 기업과 상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형제파트너는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 대표는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좌우명으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라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 잔업을 하는 날도 많다. 직접 고객을 만나고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오랜 고객을 얻었다"고 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장수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결국 오래가는 기업이 성공한 기업이라고 본다. 직원들과 재밌게 일하고 게 최우선이다. 지나간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는 "거창한 이유 없이 시작했지만 어느새 '한 우물을 파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산화 제품을 가장 잘 만드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더 나아가 해외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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