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연, 다음달 1천명 집단 휴진 철회 총궐기대회
보건의료노조, 27일 투쟁 방향 정할 회의 개최
의료공백 사태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자 분노한 환자와 의료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선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총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6월 중 진료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는 다음 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다른 환자단체들과 함께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주최 측이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면서 적어낸 예상 참여 인원은 1천명이다. 환자단체들에 따르면 1천명 규모가 참여하는 환자 집회는 과거에는 한 번도 없었다.
회원들이 질병을 짊어지고 있는 환자나 그 보호자인 만큼 환자단체가 이렇게 대규모로 집회를 여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인데, 2014년, 2020년 등 의사 집단행동 중에서도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았었다.
안기종 환단연 대표는 "의사들이 총궐기대회를 하는데 우리(환자단체들)가 1만명을 모을 수는 없지만 총궐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의견이 모였다"며 "의료계도, 정부도, 국회도 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니 이제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단연은 앞서 의사 집단휴진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알리는 '온라인 피케팅'도 시작했다. 'STOP'(스톱·중단)에 '집단사직', '집단휴진', '환자불안', '환자피해'를 붙인 피켓 이미지를 온라인에 배포하고 SNS 등에서 '온라인 피케팅'을 하는 식이다.
보건의료노조 또한 오는 27일 전국 200여개 의료기관 지부장-전임간부 연석회의를 개최해 의사단체와 정부를 대상으로 한 투쟁 방안을 논의하고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투쟁을 결의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교수들이 연쇄 휴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의협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방침을 밝혔다"며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전공의의 진료거부와 의사의 집단휴진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의정갈등과 진료공백으로 인한 국민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출구전략은 명확하다"며 "의사단체들은 이미 확정된 의대증원을 인정하고 전공의 현장 복귀와 집단휴진 철회를 통한 진료 정상화를 결단하고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전면 중단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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