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정협의회, 국회정상화 촉구, 여름철 재난·저출산 대책 등 논의

입력 2024-06-16 16:52:20

참석자들 야당 입법 독주에 한목소리 우려…국회 파행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
추경호 "작년 수해 이후 재해 복구 및 재발 방지 계획 점검해야"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6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야당의 입법독주에 대한 우려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치를 촉구했다. 또 여름철을 앞둔 전력수급 상황 점검, 집중호우·수해 대비책 마련, 저출생 극복 노력을 강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다수당인 야당께서 마치 국회의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한 전횡이 이뤄지고 있고 머지않아 입법이 강행되고 입법독주, 독재가 눈앞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갈등이 심화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야당을 설득하고,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치를 이루는 그동안의 전통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하고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서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여름철을 앞두고 수해 등 각종 재해 및 전력 수급 대비책에 대한 점검도 주문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작년 수해 이후 수립됐던 재해복구 및 재발 방지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 사고와 재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름철이 되면 폭염과 폭우 등으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전기시설물 파손 위험이 커진다"며 아울러 "노인, 빈곤층 등 폭염에 취약한 국민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동시에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 황 비대위원장은 "저출생이 우리 일상의 화두가 돼 있고 국민의 최대 근심이 돼 국가 소멸의 이야기까지 나오는 판"이라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지혜와 우리의 모든 능력을 다해 아기를 어떻게 태어나게 하고 키우느냐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반드시 창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내 경제 동향에 대해 "수출 증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내수 보강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이날 당정이 논의한 여름철 전력 수급, 재해 대응, 저출산 대책 등과 관련해 "법제화와 예산 확보 등 후속 조치가 잘 이어지도록 당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