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워도 너무 맵다"…핵불닭볶음면 리콜시킨 북유럽 국가

입력 2024-06-12 16:25:46 수정 2024-06-12 17:28:5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라면.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라면. 연합뉴스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 제품이 너무 맵다며 덴마크에서 리콜 조치를 받았다고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에 대한 리콜을 한다는 발표를 했다.

BBC방송은 "특정 성분 때문에 덴마크 당국의 조치가 촉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불닭볶음면 한 봉지에 포함된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이를 섭취한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의식품청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가게에 반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이 제품들이 매우 매워서 어린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의식품청의 이번 리콜 조치를 두고 온라인에선 "덴마크인들이 향신료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토론 사이트인 '레딧'의 라면 포럼에선 이 내용에 대해 "싱거운 새우 빵에 후춧가루를 약간 뿌려도 너무 맵다고 생각하는 덴마크 친구가 있다"며 "덴마크 사람들이 매운 라면을 독극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