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비상…"천혜의 자연에 관광객 발길, 지질 교육 역할까지"

입력 2024-06-12 14:24:00 수정 2024-06-13 08:28:10

2017년부터 청송은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어
관광 기반 구축과 균형된 관광객 유입에도 기여
유아에서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 참여 교육도
국내외 교류 활동도 강화

청송군은 국내외 지질공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고 이 과정을 전 연령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타 지역 지질공원을 탐방하는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군은 국내외 지질공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고 이 과정을 전 연령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타 지역 지질공원을 탐방하는 모습. 청송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국제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질유산과 경관의 보호,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에 따라 운영 및 관리하는 유네스코의 공식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 지질공원의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지질유산 보존, 지질공원 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 운영, 지질공원 가시성 향상 및 홍보, 지질공원 교류활동 등을 4년마다 심사하며, 심사를 통과한 지질공원은 4년 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난해 재인증을 통과한 뒤 올해 12월까지 세계적인 브랜드 도시의 지위를 유지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집행이사회는 지난해 만장일치로 이곳 재인증을 확정지었다.

청송군이 2017년 최초 인증 당시 받았던 관광 기반 구축과 세계지질공원 브랜드 사용, 지질명소의 지질학적 가치와 문화·자연·환경 등의 특성 연계, 지질공원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등의 권고사항을 빠짐없이 이행한 점을 호평했다.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취지에 맞게 세계지질공원을 관리·운영 했다는 점도 높이 샀다.

백석탄 포트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 지질명소로 지질공원 등재 이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청송군 제공
백석탄 포트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 지질명소로 지질공원 등재 이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청송군 제공

◆관광 기반 구축

청송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증가한 관광객을 수용하고 효율적인 교육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다양한 기반 시설을 구축했다.

특히 기암 단애와 용추 협곡 등의 지질명소 9개소가 포함된 주왕산에는 환경부, 주왕산국립공원과 협력해 탐방안내소를 조성했다.

이곳은 홍보와 휴식, 전시 공간이 마련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청송 지질공원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청송 지질공원의 기반시설은 청송군의 균형적인 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에 집중되던 관광객을 다른 지질명소인 신성리 공룡발자국과 백석탄 포트홀, 신성계곡 등으로 분산됐다.

신성리 공룡발자국은 공룡 조형물과 화석발굴 체험시설, 공룡 포토존, 순환형 탐방로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증가했다.

신성계곡 역시 녹색길 지질탐방로를 정비하면서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확충됐다.

청송군은 세계지질공원의 법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적 측면을 강화하며 학교마다 지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은 세계지질공원의 법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적 측면을 강화하며 학교마다 지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지질도 교육으로

청송군은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지질공원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이 지질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놀이 및 체험활동 콘텐츠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프로그램도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청송교육지원청과 협력학교, 청송군청소년수련관, 청송군 방과후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노인대학, 노인복지관 등 지역 내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운영한다.

청송 세계지질공원 협력학교인 지오스쿨 4곳(파천초·청송중·진성중·청송여중고)을 중심으로 지질과 자연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체험 수업을 운영한다. 특히 파천초는 '우리 고장 지질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교과서를 개발해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송군청소년수련관과 함께하는 '청소년 지질탐험대'는 청송 중학생들이 청송의 지질과 자연, 문화를 체험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주왕산 미션챌린지, 청송 사과파이 만들기, 타 지질공원 탐방 등 다채롭게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청송 지질공원'은 지역 어르신들이 지리적 제한 없이 지질공원 교육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청송군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지질해설사가 지역 복지관과 경로당, 노인대학 등을 직접 방문해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 어르신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만든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 어르신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만든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청송군 제공

◆국내외 교류 활동

청송군은 지질유산 보전과 환경교육, 지질관광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국내외 지질공원은 물론이며, 대학교, 연구소 등과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세계지질공원 간의 국제교류를 위해 세계지질공원 총회(GGN) 및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총회(APGN)에 참석해 지질공원 대중화를 위한 청송 지질공원의 활동을 소개하고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일본 아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중국 황강 다비에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발전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네스코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의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만들고, 특히 글로컬 생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