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성악콩쿠르 세계적인 콩쿠르 반열에 이름 올려

입력 2024-06-10 21:25:43 수정 2024-06-11 17:50:35

대구국제성악콩쿠르, WFIMC에 가입 승인 획득
한국 최초로 성악 부문 단일 종목 가입

지난해 개최된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모습. 대구음악협회 제공
지난해 개최된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모습. 대구음악협회 제공

(사)한국음악협회대구광역시지회(이하 대구음악협회)가 주최하는 대구국제성악콩쿠르가 으로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orld Federation of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s, 약칭 WFIMC)에 가입 승인을 획득했다.

방성택 대구음악협회장은 "지난 2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개최된 '2024 WFIMC 마케팅 포럼 및 총회'에서 대구국제성악콩쿠르를 최종 가입 승인받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WFIMC는 1957년 설립돼 세계의 120여 개 음악콩쿠르들이 가입한 유네스코 산하 기구다.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바르샤바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비롯해서 스페인 비냐스 콩쿠르, 이탈리아 비욧티 콩쿠르 등 명성이 자자한 유명 콩쿠르들이 가입돼 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지휘자 정명훈,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조수미, 테너 하석배, 소프라노 서선영 등이 WFIMC에 가입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음악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개최된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모습. 대구음악협회 제공
지난해 개최된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모습. 대구음악협회 제공

WFIMC는 가입 조건이 까다롭기로도 유명하지만, 언제든 기준에 맞지 않으면 연맹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WFIMC에 가입 승인된 국제 음악콩쿠르 우승자에게 군 면제의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에 따라 대구국제성악콩쿠르도 우승자에게 군 면제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1983년 제1회 전국성악경연대회로 시작된 후 지금까지 수 백명의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를 발굴하며 한국음악계를 이끌어갈 인물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대표하고 국내 최고 명성을 지닌 성악콩쿠르로 매년 200명 이상 다국적 성악도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방 협회장은 "대구국제성악콩쿠르의 WFIMC 가입은 대구성악인들의 염원이자 한국 음악인들의 바램을 담아 모두가 오랫동안 헌신한 결과"라며 "앞으로 대구국제성악콩쿠르가 세계 미래 글로벌 아티스트의 등용문으로서 세계 클래식 무대의 스타가 될 다국적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세계 속 대구 및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치러질 제42회 대국국제성악콩쿠르는 대구음악협회가 대구시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동일장학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관해 이탈리아 밀라노와 한국에서 예선을 치른다. 오는 14,15일 양일간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베르디 홀에서 유럽예선이 열리며, 오는 8월 16,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한국예선이 개최된다. 문의 053-656-7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