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청 홈페이지, SNS에 비판 댓글 많아져
대책 방안 논의했지만 마땅한 대처 없어
직원 사기 꺾기고 밀양시장도 "유감"
최근 유튜버들이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연달아 공개해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경남 밀양시가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7일 밀양시청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는 밀양시를 비판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누리꾼들은 게시판에 '밀양을 우리나라 지도에서 지워주세요',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밀양시' 등의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밀양시 소셜미디어(SNS)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이곳 역시 '이제 밀양에 가지 말아야겠다', '밀양은 믿고 거르는 도시'라는 댓글이 수백개 씩 달렸다.
거듭되는 논란에 밀양시는 부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대책 방안을 논의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유튜브 채널은 언론이 아니니 언론중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고 피해는 있지만 피해가 불분명해 고발하기도 애매하다"며 "민원인들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 입장에서도 마땅한 방안이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병구 밀양시장 역시 허탈감을 내비치며 "크게 유감이다"는 뜻을 밝혔고, 밀양시 직원 역시 여름철을 맞아 관광객 유입을 위해 힘쓰던 중 해당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기가 많이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는 조만간 공식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자칫 도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낙인찍힐 수 있어 우려스러우면서도 조심스럽다"며 "조만간 유감 내용을 담은 시장 명의 공식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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