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올림픽 전 전대 치른다…선관위·당헌개정특위 출범

입력 2024-06-03 16:34:57 수정 2024-06-03 21:09:14

황우여,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 마쳐볼까 한다" 밝혀
당원투표 100% 대표 선출 규정 개정할지 관심

국민의힘 서병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왼쪽 세번째)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병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왼쪽 세번째)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전대 개최 시기, 전대 규칙(룰), 지도체제 논의에 본격 돌입했다. 전대 개최 시기는 파리 올림픽 개막일(7월 26일) 직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3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총 11명으로 구성된 전당대회 선관위를 의결했다. 위원장은 서병수 전 의원이, 부위원장은 성일종 사무총장이 각각 맡았다.

당내 선관위원에는 ▷박종진 ▷양종아 ▷이재영 ▷이형섭 ▷이승환 ▷김수민 ▷곽관용 등 7명이, 외부 선관위원에는 ▷김연주 시사평론가 ▷강전애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날 의결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에는 3선의 여상규 전 의원이 임명됐다. 또 ▷최형두 ▷박형수 ▷이달희 의원, 오신환 당협위원장, 김범수 전 당협위원장,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위원을 맡았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룰과 관련된 부분은 당헌당규 특위에서 다룰 것"이라며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을 비롯해 일정, 홍보 등 선거관리 업무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당헌당규 특위는 당원투표 100%로 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규정을 개정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할지, 얼마나 반영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도 관심사다. 단일체제는 전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한다. 반면 집단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전대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집중적, 효율적으로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선관위 1차 전체회의에서 "국민 염원으로 집권당이 됐지만 2년간 6번이나 지도부 교체되는 혼란 중에 있어 송구할 따름"이라며 "좌고우면 하지 말고 당 상황과 차기 전대 의미 속에서 선관위 역할 고민하고 소신껏 직무에 임해달라"고 했다.

서병수 위원장은 "전대 때마다 유령처럼 나타나 당을 분열시키는 줄서기 문화를 타파하고 후보 간 화합을 저해하는 각종 인신공격과 마타도어를 배격하겠다"며 "전대는 300만 당원의 축제가 돼야 하고 동시에 5천만 국민의 민심을 담는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