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TK민주당…비례 의원‧대변인 등 원내 목소리 커져

입력 2024-06-02 17:02:42 수정 2024-06-02 21:00:03

임미애 의원, TK25개 지역구 대표 역할…행안위서 지방 선거제도 개혁 등 매진
민생 부분 중앙당 대변인에 이영수 전 영천청도 위원장 임명…농업 등 TK 목소리 전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22대 국회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홀 계단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22대 국회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홀 계단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이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참패 후유증을 딛고 지난 21대 국회에서 실종됐던 원내 목소리 회복에 나섰다. 특히 경북 연고 비례 의원 당선과 대변인 발탁으로 지역 현안 처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경북도당위원장을 지낸 임미애 민주당 의원(비례)은 지역구 민주당 현역이 없는 25개 TK 선거구를 대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등 지역을 대표해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여야가 강하게 대치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 관련해서도 도당위원장 시절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 대민 지원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반기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으로 지방선거제도 개혁과 지방소멸 대응 등을 위해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북 영천청도 선거구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던 이영수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달 31일 22대 국회 전반기 중앙당 민생부문 대변인에 임명됐다.

이 신임 대변인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하고 2008년 귀농해 복숭아 등 과수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운동을 해왔다.

이어 민주당 전국 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 원외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2기 지도부에서 경북 상임대표도 맡았던 가운데 총선 이후 민생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경북 출신 인사들의 당내 활동이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혁신회의 출신 인사들이 대거 원내 입성한 만큼 지역 현안 처리 협조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당내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되면서 일종의 지역 안배 차원의 배려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고향이 안동이고, 박찬대 원내대표도 부친의 고향이 안동인 만큼 경북 지역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대구에서는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던 서재헌 전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등 지역 인사들의 당 활동 여부도 관심을 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대변인 임명은 이재명 대표 의중으로 알고 있다. 전략 지역(험지)인 것과 상관없이 경쟁력 있는 정치인은 얼마든지 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국회 혹은 중앙당에서 활동해야 지도부와 자주 소통하고 언론 노출 기회도 많을 것이다. 지역 관련 현안을 원내 전달하기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