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역 인근에서 이재명 대표 등 당 수뇌부를 비롯, '국회를 거리로 옮긴듯한' 대규모 집회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연 가운데, 다른 장소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2야당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 등 당원들이 대거 출동한 가운데 같은 맥락의 집회인 '해병대원 특검거부 대통령실 포위집회'를 개최했다.
이에 22대 국회 초반부터 같은 '타깃'인 윤석열 정권 공세에 나선 두 야당이 왜 한 장소에서 함께 행사를 소화하지 않았는지, 즉 국회 전체 300석 중 과반인 183석(더불어민주당 171석, 조국혁신당 12석)의 '세'를 과시하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나오자 조국혁신당 관계자가 공개 설명을 내놨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7시 4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언론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민주당과 서울역에서 왜 (집회를) 같이 안했냐는 문의가 있어 이 자리를 빌어 답변드린다"면서 "서울역 집회는 민주당 단독집회였다. 조국혁신당을 비롯해 야당6당은 이번 토요일도 연대집회로 알고 연락을 기다렸으나 민주당이 단독으로 집회한다는 것을 비공식으로 확인했다. 이런 연유로 조국혁신당은 용산대통령실 포위집회를 긴급하게 단독으로 개최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야6당의 연대집회가 열린다면 조국혁신당은 언제든지 참여 할 것이다. 연대집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조국혁신당은 단독집회를 하겠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수 있다면 언제든 연대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은 배부른 호랑이가 아니라 굶주린 야생의 늑대처럼 싸우겠다"고 비유적 표현으로 향후 행보를 예고하면서 "당원 동지들의 힘찬 응원과 참여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배부른 호랑이가 현재 존재하는 다른 정당을 꼬집은 것인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급하게 집회를 준비하다보니 사전에 알박기 집회 신고를 한 보수유튜버로 인해 집회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다른 뒷 얘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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