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초계기 갈등' 끝냈다…재발방지·국방대화 활성화 합의

입력 2024-06-01 19:29:47 수정 2024-06-01 21:57:52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국방당국이 양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교류를 재개·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1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한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언론발표문엔 ▷한일 국방정책실무회의 재개 ▷한일 국방 차관급 회의 연례화 ▷한국 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고위급 교류 재개 등 대화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아울러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양국 함정과 항공기 간 통신 절차 및 본부 차원의 소통 방안을 포함한 합의문도 도출했다.

양측이 평시 해상에서 만날 경우 합의문에 따라 작전활동을 펼치게 되며, 합의문 이행 여부를 양국이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합의문은 2018년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 결과물로 여겨진다.

'초계기 사건'은 지난 2018년 12월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와 우리 해군함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우리 측은 일본이 근접 위협비행을 했다고 보고 있으나 일본 측은 한국 해군이 초계기를 향해 공격 직전 행위로 여길 수 있는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