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수위 높이는 巨野…"민생회복지원금, 당론 1호 법안 채택할 것"

입력 2024-05-29 16:10:28 수정 2024-05-29 21:36:23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촉구' 더불어민주당·중소상공인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무책임하게 반대만 하지 말고 대안이라도 내놓으라"며 민생회복지원금에 지급을 촉구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아이디어로 '전 국민 25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 긴급 간담회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은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171석을 줬다. 무너진 민생경제를 민주당이 책임지고 회복하란 뜻"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서민과 중산층, 소상공인의 삶을 하루빨리 구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여당에 비판 목소리를 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지급도 협의 가능하다고 유연한 입장을 내놓았는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성)가 단칼에 거절했다"며 "아무 대안이 없이 반대만 하니 참으로 답답하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그는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민생위기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자 김경배 자영업자소상공인중앙회장은 "얼마나 골목상권이 위기에 처했고 낭떠러지에 내몰렸는지 지표상으로도 알 수 있다"며 "돈을 달라는 게 아니라 희망을 달라는 것이다. 희망이 안 보이면 이 나라는 폭동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30일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를 열고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차등지급 방안을 여당이 거절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은 보편지급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