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저출생 극복 위해 2030년까지 1천643억 투입

입력 2024-05-27 06:32:00

파격적이면서 빠르고 차별화된 시책으로 저출산 극복

성주군 브랜드 슬로건.
성주군 브랜드 슬로건.
낳을수록 The 행복한 성주 업무협약식.
낳을수록 The 행복한 성주 업무협약식.

경북 성주군의 지난해 인구는 4만2천86명으로 10년 전보다 2천587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지속 하락한 반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37%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지역소멸에 직면해 있다.

이에 성주군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저출생과 전쟁 선포' 이후 어느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저출생 TF를 꾸리고 4대 핵심분야(출산양육·돌봄·교육·주거)와 1확산운동(인식개선)을 정책방향으로 잡고 민관이 뜻을 모으고 있다. 현재 37개 과제를 발굴했고, 2030년까지 1천64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성주군은 파격적이면서 빠르고, 사회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지원을 한다.

성주형 24시 통합돌봄센터와 보건소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이미 시행 중이고 ▷사교육비 지원 및 영어특성화 교육 ▷주거안정(신혼‧청년부부) ▷출산양육 지원금 확대(30만원) 등도 추진한다.

이병환 성주군수가 성주보건소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병환 성주군수가 성주보건소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형 24시 통합돌봄센터는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가족센터, 실내스포츠센터 등을 갖추고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선남면, 초전면 등 거점 돌봄센터를 확충할 예정이다.

그동안 성주군은 임신출산의료비, 첫만남 이용권, 출산축하금, 양육지원금, 아기보험지원, 부모급여, 초중고 급식비 등 생애주기별(0~19세)로 총 6천800여 만원을 개인별로 지급해 왔다.

향후 양육·교육비 분야의 현금성 지원을 추가‧확대해 1억1천만원(최대 1억3천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기관‧단체의 협력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성주군, 성주군의회, 경찰서, 교육청, 소방서, 사회단체협의회, 어린이집연합회 등 8개 기관이 아이가 태어나면 지역사회가 함께 키우는 여건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성주형 24시 통합돌봄센터를 방문한 이병환 성주군수와 김성우 성주군의회 의장이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형 24시 통합돌봄센터를 방문한 이병환 성주군수와 김성우 성주군의회 의장이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성주군 제공

뿐만 아니라 이병환 성주군수가 500만원을 쾌척한 것을 비롯해 성주군의회 등 단체와 주민들이 잇따라 저출생 극복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함께 돌보고, 함께 지키고, 함께 행복한 성주군을 만들기 위해 '저출생 인식 개선 릴레이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저출생은 다양한 사회구조적 문제의 종합적 결과로 단기간 내 해결은 어렵지만,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군민이 원하는 정책을 펼칠 때 지역소멸의 위기를 딛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미래 성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