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 관련, "실제 피해자가 더 많지만, 공식 처벌 받은 사례는 일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이른바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승리와 정준영 등의 근황이 알려졌다.
22일 SBS 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에는 최근 BBC뉴스코리아의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강경윤 SBS 기자가 나왔다. 강 기자는 지난 2019년 '버닝썬 사건' 관련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최초로 보도했다.
강 기자는 정준영의 근황에 대해 "해외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승리에 대해서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건 아니며 사업을 계속하려고 굉장히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구속되기 전부터 본인은 가수 활동보다 사업을 더 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실제 승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를 오가며 사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태국에서 지인들과 호화 생일파티를 열었고, 지난 1월에는 캄보디아 한 라운지 바 행사에 참석해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에 데려오겠다"고 외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강 기자는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방송) 출연, 출판, 강연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절대로 안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나한테도 트라우마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출연 배경에 대해선 "K-POP이 정말 전 세계에 뻗어나가려고 하면 K-POP에서 벌어졌던 이런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더욱더 크게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작진이 이야기했는데 굉장히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또 "실제 피해자가 더 많지만 공식적으로 처벌 받은 사례는 극히 일부"라며 "피해자를 죄인으로 가두는 그런 사회 시스템은 나는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분명히 이 부분은 우리가 사회에서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 다큐멘터리가 부디 그런 것에 하나의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 및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 등 9개 혐의를 받아 1년 6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유포 등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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