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이미 찬성표 행사, 안철수도 찬성표 약속…오늘(21일) 유의동도 방송서 찬성표 시사
이미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예고한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곧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사실상 확정된 국회 재표결과 관련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일부 표를 가져와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전략을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21일 방송된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 우선 재표결 일정을 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회기가 아니라 21대 국회 종료에 임박한 5월 28일(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설득이 가능한 일부를 찬성표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을 밝힌 것.
▶그는 "22대 국회에서는 우리(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의석수가 많아지니까 그때 빨리 발의해 통과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하지만 저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의 표결을 관철해내는 게 더 쉽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 중 낙천(공천 탈락)하거나 낙선한 분들이 50분이 넘는다. 그분들은 뭔가 당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실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그분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즉, 22대 국회에 연달아 입성하지 못해 이번 21대 국회를 끝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내놓는 국민의힘 의원 50여명 중 일부를 일종의 '쇄신 요구'나 '양심 선언' 차원의 이탈표 또는 반란표 주체로 포섭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마침 가까이는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국면에 돌입해 있고, 멀리는 차기 대선까지 계산하는 분위기도 있는 만큼, 이들 역시 표 이탈의 요인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어 박주민 의원은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 7~8명에 대해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뭔가 좀 가능해 보일 법한 의원님들 한 7~8분을 선정해 지금 데이트 신청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몇몇 분들은 데이트 일정이 잡혀 이번 주와 다음 주에(5월 28일 전에) 뵐려고 하고 있고, 이미 뵌 분도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웅 의원 빼고 퇴장한 가운데 재석 168명 중 168명 전원(김웅 의원 포함)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이어 오늘(21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한 상황이다.
예정된 수순인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이어질 재표결에서는 일단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행사했던 김웅 의원, 그리고 재표결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안철수 의원 등 2명 의원의 찬성표 행사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아울러 이날 국민의힘의 유의동 의원도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법을 받지 못해야 되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 법리적으로도 그렇고 특검법을 수용했을 때 여권 입장에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게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찬성표 행사 여부를 묻자 "그런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유의동 의원은 박주민 의원이 언급한 국민의힘 22대 총선 낙선자 사례에 포함된다.
이 경우 김웅, 안철수, 유의동 의원을 포함해 17~18명 이상 이탈표가 나오면 재표결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 수는 113석이고, 여기에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및 자유통일당 의원 등 2석을 합쳐 115석이 범여권으로 분류된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한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시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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