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야권이 추진하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제한을 위한 개헌과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거대 야당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 거부권은 삼권분립 원칙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거부권을 제한한다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헌법개정특위는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하고 대통령도 국회의장처럼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추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민주당은 반민주적인 정쟁을 위한 발상으로 혼란을 야기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 함께 정책경쟁에 나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과 관련해 선별적 지원에도 반대한다고 각을 세웠다. 당초 민주당은 보편 지원을 추진했으나 정부·여당의 강한 반발을 고려해 선별 지원도 협의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국민 70% 내지 80%의 선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 역시 전 국민에게 주자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며 "고물가로 민생이 어렵고, 고금리로 가계부채 부담이 막중한 이 시기에 추경으로 빚내서 현금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결코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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