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산나물축제, 12만명 방문 성황리 마무리

입력 2024-05-12 15:34:54 수정 2024-05-12 16:14:47

건강, 탄소중립, 착한가격을 주제로 개최… 물가관리 총력이 성공 비결
영양군, 이번 축제로 60억원 경제효과 거둔 것으로 분석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에 참가한 방문객들이 일월산 일대에서 산나물 채취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에 참가한 방문객들이 일월산 일대에서 산나물 채취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은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가 지난 나흘간 12만 명의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건강, 탄소중립, 착한가격'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축제기간에 12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6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둬 명실 공히 경북 대표 축제자리를 공고히 했다.

영양산나물은 경북에서 가장 높은 산인 일월산(1천219m) 자락에서 자라 맛과 향이 특별히 뛰어나고 친환경 음식을 선호하는 트랜드와 맞물려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경제여건과 물가인상에 따른 방문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사전부터 물가관리에 총력으로 대응한 것이 성공 비결로 손꼽힌다.

영양군은 산나물 판매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고기굼터에서는 시중가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한우와 한돈을 판매했다. 또 지역 상인들이 직접 참여한 전통시장 먹을거리 촌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착한 가격으로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장에서 오도창 영양군수와 김석현 영양군의회 의장, 박형수 국회의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내빈들이 일월산 높이를 상징하는 1천219인분의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장에서 오도창 영양군수와 김석현 영양군의회 의장, 박형수 국회의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내빈들이 일월산 높이를 상징하는 1천219인분의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부대행사로 치러진 백패킹 프로그램 LOT(Light Out Trekking) 참여자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없애고 플로깅(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을 몸소 실천했다.

축제장 내에서는 직접 자전거로 전기를 생산해 솜사탕을 만들고, 폐자원 교환 부스 등을 운영해 환경운동에 재미를 가미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일월산 높이를 상징하는 1천219인분 산나물비빔밥 만들기와 산나물 채취체험, 지난해 말 확정된 양수발전소 유치 기념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체험·먹거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알찬 재미를 선사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멋진 축제를 이끌어준 농가와 기관단체, 지역주민 등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축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영양산나물축제가 많은 분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9일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산나물 판매장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지난 9일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산나물 판매장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