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첫 현장 행보 재개한 尹 대통령,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입력 2024-05-10 18:14:52 수정 2024-05-10 23:04:07

취임 2주년 맞은 10일 전통시장·청계천 잇달아 찾아 민심 살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야채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야채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아 인근 직장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아 인근 직장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전통시장과 청계천을 잇달아 찾아 현장 민심을 직접 살폈다. 윤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방문한 것은 4·10 총선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13일 경남 사천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방문 이후 58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채소, 과일 등을 판매하는 점포를 찾아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며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대화하며 생활 물가 관련 의견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수산물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이 '수수료율이 너무 비싸다'고 하소연하자 동행한 경제수석을 소개하며 "좀 싸게 이용하실 수 있게(하라)"고 즉석에서 주문했다.

영천시장은 주택가 인근에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 골목형 전통시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점심 시간대 청계천을 방문해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외식 물가를 비롯한 민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현장 일정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해 약 5분간 출입 기자들을 만났다. 전날 취임 2주년 회견을 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언론과 직접 접촉했다.

다음주부터 윤 대통령은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도 재개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북·전북·광주·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26일 청주에서 열린 24번째 민생토론회를 마지막으로 토론회를 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