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조국·이준석과도 선을 긋지 않고 협치·소통"

입력 2024-05-09 21:03:45 수정 2024-05-10 06:08:26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정치적 갈등 해소 노력
“국민들과 소통 부족해 총선 참패 韓과 갈등설 오해, 언제든 만날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이후 국정동력을 회복할 해법으로 '협치'와 '소통'을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하고 특히 언론·정치권과의 소통을 더 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협치라고 하는 것이 한술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어떤 과잉, 갈등 등을 만들어가면서 진행돼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에 이어 지난 8일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건강 안부 전화를 하면서 협치 행보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끈기, 인내, 또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것이 협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총선 참패 원인을 묻는 질문에도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에 있어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며 "정부의 이런 정책을 국민들께 설명해 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다"며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은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며 "선거 이후 본인도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과 관련해선 "필요하다"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며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통과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