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요키치, NBA 통산 3번째 MVP 수상

입력 2024-05-09 12:44:42 수정 2024-05-09 18:40:44

시즌 득점 10위, 리바운드 4위, 도움 3위
농구 지능과 다양한 공격 옵션 지녀 각광

NBA 덴버 너기츠의 핵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
NBA 덴버 너기츠의 핵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

'포인트 센터'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가 통산 세 번째로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BA 사무국은 9일 덴버의 센터 요키치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MVP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요키치는 총 99표 가운데 1위표(10점) 79표, 2위표(7점) 18표, 3위표(5점) 2표를 받아 총 926점으로 2위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선더·640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가운데)가 경기를 치르는 모습. 연합뉴스
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가운데)가 경기를 치르는 모습. 연합뉴스

이로써 요키치는 2시즌(2020-2021, 2021-2022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데 이어 통산 세 번째 MVP가 됐다. 지난 시즌 활약도 빛났으나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밀려 3시즌 연속 수상은 아쉽게 놓친 바 있다.

1946년 출범한 이후 NBA에서 3회 이상 MVP를 수상한 선수는 요키치를 비롯해 모두 9명뿐이다. 카림 압둘자바(6회), 빌 러셀과 마이클 조던(이상 5회), 윌트 체임벌린과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이상 4회), 모지스 멀론·래리 버드·매직 존슨(이상 3회)가 요키치에 앞서 영광을 누렸다.

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가 훅슛을 시도하는 모습. 연합뉴스
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가 훅슛을 시도하는 모습. 연합뉴스

요키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79경기에 나서 평균 26.4점 12.4리바운드 9.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전체 10위, 리바운드는 4위, 어시스트는 3위다. 세 부문에서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든 선수는 요키치뿐이다.

10년 전 요키치가 NBA 무대에 첫 발을 디딜 때만 해도 이런 성공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1순위로 덴버의 지명을 받는 순간 주관 방송사가 중계를 멈추고 광고를 내보낼 정도였다.

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
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

체격은 좋으나 느리고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당시 대체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덴버는 유럽 농구리그에서 요키치가 뛰어난 농구 센스로 맹활약한 걸 보면서 과감히 그를 선택했고, 그 결정은 대박이 났다. 역대 신인 드래프트에서 30순위 밖 지명 선수가 MVP에 뽑힌 건 요키치가 유일하다.

요키치의 별명은 '포인트 센터' 또는 '조커'. 포인트 가드 못지않은 공격 조립 능력을 갖춘 데다 내·외곽슛, 돌파, 패스 능력 등 워낙 다재다능한 덕분에 얻은 것이다. 뛰어난 농구 지능과 전술 이해도, 수싸움 능력은 다소 아쉬운 운동 능력을 극복하고도 남는다.

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
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