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채 상병 수사 납득 안되면 내가 특검할 것…김건희 특검도 '봐주기 의혹' 있을 때"

입력 2024-05-09 10:31:17 수정 2024-05-09 11:51:18

"총선 패배는 국정운영이 부족했다는 국민의 평가"
"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드려 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 입장해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 입장해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에 대해 "국정운영을 해온 것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제가 미흡했던 부분을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이 뭐였는지 고민했다"며 "결국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꼐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 등을 국민께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중요한 건 결국은 경제"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 한 분 한 분이 민생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불편함 이런 것들을 더 적극적으로 저희가 찾아서 해결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을 통해 국민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미흡한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겠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 질문에는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쳐 사과드린 바 있다"라며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 입장을 언급하는 것이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거기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실 의혹이 있을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으로 특검 여론을 늘 반대해왔다"며 덧붙였다.

또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 치열하게 수사했다.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건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정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는 "수사당국의 수사와 사법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 국민들이 납득이 안 된다고하면 제가 특검을 하자고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과 공수처에서 수사하고 있다. 기소될 사람들은 재판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저 역시 채 상병의 가족과 똑같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진실이 규명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사하면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발생 이후 국방장관에게 "생존자를 구조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인데 왜 이렇게 무례하게 하는 것이냐 질타 앞으로 이런일이 절대로 발생해선 안된다고 질타했다"고 언급했다.